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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김재진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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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 자체제작 |
소비자가 | |
판매가 | 9,900원 |
상품코드 | P00000XE |
수량 | |
브랜드 | 자체브랜드 |
공급사 | 자체공급 |
상품간략설명 | 삶의 깊은 외로움으로 읽는 시선집 |
자체상품코드 | Ca11 |
저자 김재진 시인은 조선일보와 영남일보 신춘문예, 작가세계 신인상
등에 단편소설, 시, 중편소설이 당선되며 문단에 나와 오랫동안
글을 썼다. 젊은 시절 첼로를 전공하며 음악에 빠졌던 시인은 지금도 저명한 뮤지션들의 음반을 기획하거나
힐링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음악과 인연된 일을 놓지 않고 있다.
지금보다 젊은 시절, 천직이라 여기던 방송 일을 그만둔 뒤 방황의 시간을 겪어야 했던 시인은,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에 썼던 시들을 골라 시선집을 엮으며 자신의 대표 시집인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라는 제목을 다시 한 번 붙였다.
인생의 아픔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했던 좌절과 방황의 시기에 쓰여진 이 시집의 시들은 그러나 삶에 대한 저항이나 비판의 문장 대신 깊은
성찰과 따뜻한 위안의 언어로 읽는 이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킨다. 저자 스스로 인생 모두를
걸고 썼던 시들이라 토로하는 이 시선집의 시들은 한 시인이 걸어온 삶의 흔적이며 동시에 상처의 흔적이다.
시인의 또 다른 저서로는 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산문집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어른이 읽는 동화 《잠깐의 생》, 《엄마냄새》, 《나무가 꾸는 꿈》, 장편소설 《하늘로 가는 강》 등이 있다. 현재 인왕산 자락에 자리 잡은 유나방송una.or.kr을 이끌며
세상에 널리 평화를 심는 일을 하고 있다.
움직이지 못하는 노모의
머리를 감기기 위해 고심하다
화단의 물뿌리개로 머리를 감겼다.
꽃처럼 화사하게 살지 못한
어머니의 한 생이
임종을 앞에 두고 꽃이 되었다.
_〈꽃〉 전문
당신이 내 안에 못 하나 박고 간 뒤
오랫동안 그 못 뺄 수 없었습니다.
덧나는 상처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당신이 남겨놓지 않았기에
말 없는 못 하나도 소중해서입니다.
_〈못〉 전문
“나는 내가 쓰는 시가 세상을 위로하는 잔잔한 읊조림이기를 바란다. 나는 내가 쓰는 이
문자들이 머리를 아프게 하는 암호가 아니라 단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움직일 수 있는 진정한 시가 되길 원한다.”고
시인의 말에 적어둔 김재진 시인은 불행한 사람들이 불행에서 놓여나고, 슬픈 사람들이 슬픔으로부터 벗어나고, 아픈 사람들이 아픔의 질곡으로부터 벗어나 꿈꿀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다 혼자가 된다〉 〈벼랑에 대하여〉 〈인간에 대한 결례〉 〈마음의 빈집〉 등 수십 년간 쓰고 고치고 읽어온 120여 편의 시들은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홀로 있음을 마다하지 않는 이 시대의 도반들에게 영혼의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눈 감고 이 말을 떠올려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시단에 있으면서도 있는 듯 없는 듯 오로지 독자와 소통하며 시 발표하기를 고집해온 김재진 시인이 근
40년간 발표한 작품 중 오랜 사랑을 받은 시 120편을 가려 엮었다. 이 시선집에 실린 시들은 짧지 않은 시간 살아온 인생으로부터 받은 상처의 흔적이자 그 상처에 대한 치유의 감탄사라
할 만하다. 40년간의 시작 과정 중 대중의 입에 널리 회자되는 시,
또 시인 자신이 특히 좋아하는 시를 가려 펴낸 시선집이기에 시인의 시집 중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사랑받았던 시집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의 제목을 다시 한 번 붙였다.
시인이 ‘내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럽던 시간 동안 썼던 시이며, 내 인생을 걸고 썼던 시들’이라고 토로하는 고백처럼 이 시선집의
시들은 생의 아픔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했던 좌절과 방황의 시기에 쓰여졌지만 그러나 삶에 대한 저항이나 비판의 문장 대신 깊은 성찰과 따뜻한 위안의
언어로 읽는 이의 가슴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킨다.
“말이 전업작가이지 실직자일 뿐이던 그 시절, 가진 재주라곤 글 쓰는 일밖에 없었고, 책이 팔려야 먹고 살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 여기 있는 이 시들을 탄생하게 했다.”고 시인은 고백한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라는 제목이
세상에 나온 지 벌써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제목,
그 문장은 우리 마음의 현을 울리게 하는 감동이 있다. 그것은 아마 인생의 위기 앞에 절실하고
간절했던 시인의 삶이 제목 속에 그대로 녹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삶의 깊은 외로움으로 읽는 시선집
독자들이 가장 사랑한 시와 신작시 120여 편 수록
고은 시인이 “시집 원고를 읽어가는 동안 적잖이 절창들이 있어 어이쿠! 하고 어디다 이마를 찧은 듯한 아픔이 몇 번 있어야 했습니다.”라고
평했던 시인, 책 말미에 덧붙여진 인터뷰에서 고형렬 시인으로 하여금
“시단 밖에 있으면서 어느 시인보다 치열하게 사유하고 아파하는 시인, 언제나 현역이고 스스로에게
아웃사이더인 시인.”이라고 말하게 했던 시인 김재진은 신춘문예 시 당선과 함께 시인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지는 벌써 40년이다. 그런 그가 옛 시집을 다시 읽으며
엮은 시선집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에는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은 시 〈못〉에서부터 희미하게 스러져가는 노모를 간병하며 쓴 신작시
〈꽃〉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애환과 파란곡절이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때문에
김재진 시인은 “이 시집을 읽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을 읽는 것,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상처와 사랑의 흔적을 읽는 것이다.”라고 말한다.